마이클 센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을 읽고

마이클 센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을 읽고

능력만큼 대가를 받는 것은 정말 공정한 것일까요? 저자는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서 부모 잘 만나서 대학 잘 간 사람들에게 본인의 노력만으로 정말 성공했냐고 반문합니다. 그럼 공정하다는 착각이라는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정하다는 착각

입시의 윤리

부자 부모는 자녀를 SAT 모의 응시 과정에서만 넣는 것이 아니라 사설 입시 카운슬러를 고용해서 입시 스펙을 다듬어 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무용, 음악 레슨을 받게 해 주고 체육 학원을 보내면서 대학 운동부에 뽑히기 쉬운 조건으로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돈이 많이 드는 일입니다. 미국은 한국과 다르게 개인 레슨비가 매우 비싼 나라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지인이 미국에서 탁구 레슨을 1개월 받는데 800불이 들었습니다. 우리 돈으로 하면 한 달에 100만 원 가까운 돈입니다. 이 정도 재력이 없는 부모라면 개인 레슨을 받을 수 없을 것이고 이는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게다가 학비 문제도 있습니다. 게다가 대학 입학관들이 집안이 부유한지 고려해 보고 학비를 낼 형편이 되는 사람만 가려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여유 있는 학생들이 합격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를 토대로 아이비리그 대학생 3분의 1이 상위 20% 이상 가정의 출신이라는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프리스턴과 예일대에서는 소득 하위 60% 출신의 학생보다 1% 출신의 학생이 더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부정한 방법이 아닙니다. 하지만 학구열이 높아지고 소수의 학생만 대학을 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잘 아는 전문가를 고용해서 설계하는 사람이 일반인보다 합격할 확률이 높다는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을 나오지 못하여 월가 같은 곳에 수억 원을 받으면서 근무하지 못한다는 것이 과연 공정한지 생각해 봐야 됩니다.

왜 능력이 중요한가

이런 불합리성에도 저자는 능력으로 인재를 뽑고 경제적 보상을 해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효율성과 공정성이라는 측면에서 능력이 반드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능력대로 보상하는 시스템은 가장 공정성을 갖고 또한 야망이라는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재능과 능력을 통해서 끊임없이 개발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고된 노력과 정당한 자격

그렇다면 만약 대학을 나온 사람이 아니라서 연봉에 차별을 받는다면 그것이 정당한 자격이 있을까요? 학력이 낮을수록 단순노동을 끊임없이 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무직들은 업무를 하다가 잠시 쉴 수도 있지만 단순 생산직은 컨베이어 벨트에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것을 보면서 단순 작업을 해야 합니다. 단순 작업일수록 기계에 대체되기 쉽고 일자리를 잃을 확률도 높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을 하는 것이 불합리한가에 대해서는 잘 따져봐야 됩니다. 그 사람이 공부를 못했다고 해서 자신이 주어진 일을 게으르게 수행하지는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단지 교육의 기회가 없어서 단순노동을 해야 하며 누군가에게 쉽게 대체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복지와 노동강도 또한 다른 것과 비교해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노력이 가치를 창출하는가?

저자는 노력이 성공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는 맞지만 노력만 가지고는 성공하기란 드물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거나 NBA 농구 스타가 되려면 고된 훈련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 저자가 밤낮으로 수영 연습을 한들 마이클 펠프스보다 빨리 헤엄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우사인 볼트조차 훈련 파트너인 요한 블레이크가 자신보다 훨씬 열심히 훈련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빈부격차가 커진 이유는 노력에 따라 편차가 매우 커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사인 볼트가 아무리 빨리 달려도 일반인보다 100m에 10초 이상 더 빠르게 뛰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장비 하나가 수십 명의 인력보다 더 효율적입니다. 포클레인의 등장으로 수많은 사람이 삽질을 해도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고 인터넷의 발달로 개인이 한 달 동안 팔 물량을 스마트 스토어에서는 단 몇 시간 만에 팔아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기술의 발달은 빈부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것입니다.


공정하다는 착각을 읽고 제 생각을 간추려 보자면 결국 능력주의는 미래에는 더 중요시 여길 것이고 빈부격차의 차이에 의한 보상의 차이도 더욱더 벌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탈출 기회가 매우 힘들어서 그렇지 누구에게나 탈출의 가능성은 공정하게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히 할 수 있는 그릿을 만들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에서 최대한 능력을 발휘하여 자본금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성공한 선수들의 뒤에는 코치를 고용하고 훈련장을 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부모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부모가 없기 때문에 우리 자신이 자본금을 마련해야 합니다. 적어도 3년 정도는 알뜰하게 쓰면 아낄 수 있을 정도의 자본금을 마련하도록 한 다음에 꾸준히 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부자들처럼 성과에 칭찬하지 말고 노력과 과정에 칭찬을 해야 할 것입니다. 비록 내가 주식투자를 했지만 단기간에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은 워런 버핏도 불가능할 것입니다. 실패를 하더라도 왜 실패했는지 분석하고 내 능력이 이것밖에 안 된다고 자책하는 것을 멈추어야 할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단순 노동이 아니라 꾸준한 파이프라인을 창출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기 위해서 꾸준히 하기만 하면 큰 부를 얻을 수는 없어도 남들보다 앞선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승호 회장님이 쓴 책 사장학 개론에서는 경쟁자를 100%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끝까지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공한 이후에 공정하다는 착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노력이 주위 환경으로 왔음을 깨닫고 베풀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상으로 마이클 센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에 대한 책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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