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워드프레스 블로그로 이사 온 이유

이번에 티스토리 자체 광고 사태로 인하여 워드프레스 블로그 이사를 오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 또한 그러한 이유가 워드프레스로 온 가장 큰 이유이지만 사실 그전에 워드프레스 블로그 이사 오고 싶은 몇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왜 제가 티스토리 블로그를 버리고 워드프레스로 왔는지에 대해서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기 전에 구글 SEO 용어들이 나와서 이해가 안 될 수 있으니 지식이 없으신 분들은 해당 글을 읽고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SEO 기초 용어 알아보기

티스토리 자체 광고 신설

이것 때문에 온 것이 가장 큽니다. 만약 상단 혹은 하단 하나에 박고 수익 감소의 영향이 조금 있었다면 이사를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광고를 많이 다는 사람이 아닙니다. 본문에 애드센스 광고 하나 밑에 목록 부분에 한두개 달려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 자리를 자체 광고가 차지하더니 제 본문에 있는 광고가 아예 사라져 버렸습니다. 광고를 자동으로 달았기 때문에 본문에서 클릭할 수 있는 자체 광고가 없어져 버렸고 이로 인해서 수익이 급감해 버렸습니다.

물론 코딩을 통해서 내 광고를 티스토리 광고보다 상단에 올릴 수 있었지만 진절머리가 나 버렸습니다. 차라리 서버비가 모자라면 서버비를 좀 받았으면 이렇게까지 반발이 없었을 텐데 한 달에 3만 원도 아니고 내 블로그가 크면 클수록 애드센스 수익으로 더 많은 서버비를 준다고 생각하니 바로 이사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느린 모바일 사용자 경험

티스토리 워드프레스 블로그 이사 이유 첫 번째 모바일 속도


pagespeed insights 속도 측정 사이트

당장 궁금하면 해당 사이트에 가서 당신의 티스토리 블로그 속도를 측정해 봐도 됩니다. 지금 플러그인을 안 깔고 글을 8개 정도 적은 상황인데 거의 최적화되어서 나옵니다. 티스토리에서 느리다고 생각해서 해결 방법을 찾으려 하더라도 kakao에서 작성한 무거운 코딩들을 우리가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기껏해야 웹 폰트 정도 정리할 수 있을 것이죠. lazy load 등 다른 것들을 건드리려 해도 이미지 최적화를 하려 해도 여기서는 플러그인 한 방이면 가능 할것을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들고 해결 또한 어렵습니다. 물론 스피드 스타라는 스킨을 깔면 속도는 올라가지만 디자인이 별로여서 설치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앞 400자의 긴 Meta Description

티스토리 블로그의 meta description은 첫 문장 400자로 되어 있습니다. 구글이 원하는 최대 글자는 160자인데 반해 길기 때문에 무조건 잘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도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최대한 구글 검색 엔진 최적화에 맞춰서 작업 하고 싶은 저로서는 수정 방법이 없으니 답답했습니다.

광고 수익이 제대로 나오는지 의심스러움

저는 티스토리 관리 플러그인에서 자동 광고를 달았는데 이주일 가까이 애드센스 클릭 수익이 0달러였고 CTM만 0.01 달러씩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애드 포스트 보다 못한 수익이 나옴으로써 정말 제대로 잘 작동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웠습니다. 이는 티스토리 플러그인 애드센스를 제거하고 애드센스 자체에서 송출 되도록 했을 때 비로소 정상적인 수익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를 토대로 사이트 관리가 제대로 안되면 수익도 들쭉날쭉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코딩을 함부로 건드릴 수 없음

이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카카오에서 작성한 구문들을 건드릴 수 없었습니다. 구글은 전 세계 기업이기 때문에 느린 4G 환경에서도 빠르게 로딩되길 희망하지만 우리나라 어디에서 켜더라도 빠른 lte 급 속도를 가진 나라에서 편의성을 위해서 해 놓은 것들이 오히려 독이 되었습니다. 그런 것들을 수정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똑같은 질의 글이라면 당연히 속도가 빠른 워드프레스 블로그가 상위에 올라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SEO에 유리한 플러그인 부재

티스토리에도 여러 가지 플러그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치 콘솔을 편리하게 연결하기 위한 meta tag라든지 애드센스와 연동하는 것 이외에는 무거워서 쓸 만한 게 없었습니다. 반면에 워드프레스 블로그는 Rank Math처럼 구글 검색 엔진 최적화에 특화되어 있는 플러그인이 있고 목차도 코딩해서 넣어야 되는 티스토리와 달리 워드프레스는 바로 할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거기에다가 이미지 최적화를 할 수 있는 wp smush라는 것도 있고 Header에 코딩을 쉽게 할 수 있는 플러그인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물론 티스토리도 H 태그라든지 Alt 태그 등 구글 최적화에 필요한 기능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카카오가 개발하다 중간에 그만둔 느낌이 엄청나게 컸습니다. 차라리 기본적인 것만 제공하고 구글 SEO에 유리한 플러그인들을 개발해서 유료로 뿌렸다면 저 같은 블로거가 티스토리를 버리지 않았을 겁니다. 제가 티스토리에 쓴 글은 2014년도 15년도에 작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구글에 노출되는 글이 있습니다. 대부분 오래 운영하신 분들은 몇 년씩 수천 개의 포스팅을 했을 것입니다.


참 우리나라는 국민성이 웃긴 것 같습니다. 네이버도 그렇지만 블로그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 놓고선 애드 포스트라는 광고를 내놓고 수만 명이 들어오는 블로그에 주는 수익 대부분을 네이버에서 가져가서 수많은 사람들이 무한정의 용량으로 네이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순수한 글 쓰는 것만으로는 수익이 없는 블로거들은 체험단을 하거나 원고료를 받아서 광고 블로그라는 오명을 안게 되었고 대부분 전문적인 글을 쓰는 사람들은 티스토리로 가 버리게 되었습니다. 한 달에 2~3만 원 아니 만 원이라도 받고 수익 배분을 잘 해주었다면 구글에 그렇게 많은 점유율을 뺏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티스토리도 차라리 모든 블로거들한테 돈을 받고 그 돈으로 Rank math나 Wp rocket 같은 플러그인을 개발해서 구글 최적화에 도움을 주었다면 어떨까 싶습니다.

한 달에 수백만 원씩 버는 블로거의 수익을 강탈해서 부족한 서버비를 메꾼다면 지금이야 도움이 되겠지만 나중에는 다 다른 플랫폼으로 떠나서 수익성이 점점 더 악화될 것입니다. 돈은 좀 들지만 이참에 정당하게 내고 돈 벌어 보자라는 생각이 든다면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