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안 되는 가게 특징

장사 안 되는 가게 특징

요즘에 새로 생긴 음식점들을 자주 가 보고 있습니다. 장사가 잘 되는 곳도 가 보고 장사가 잘 안되는 곳도 가보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오늘은 장사 안 되는 가게 특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장사 안 되는 가게 특징

월세가 저렴하다

장사는 목이 7 운이 3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목이 좋은 곳에서는 10명 중 1명만 망하고 목이 안 좋은 곳에는 10명 중 9명이 망한다고 합니다. 위치가 안 좋은 가게의 특징으로는 월세가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월세가 저렴하게 되면 홀의 크기가 적고 주방의 동선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등의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홀이 없으면 문제는 배달로 돌려야 하는데 배달 수수료가 어마어마하다는 점입니다. 결국에 많이 팔아도 남는 것이 없는 데다가 임대료도 싸기 때문에 계속해서 마케팅을 해서 멀리 있는 사람까지 끌어오거나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 많은 서비스를 주거나 배달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있다면 배달비를 더 주고서라도 음식을 팔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음식이 맛있고 저렴하다 할지라도 월세가 어느 정도 되는 가게에 들어가는 것이 장사 안 되는 가게에 들어가지 않는 첫 번째 방법입니다.

가격도 비싸면서 셀프가 많다

옛날처럼 음식을 재탕하거나 위생 상태가 최악인 가게들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방도 오픈형으로 해 놓고 새로 창업한 곳들도 많아서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는 곳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가격도 저렴한 것 같지 않은데 셀프가 있는 곳이 많았습니다. 키오스크같이 주문하는 것 까지는 괜찮은데 어떤 냉면집은 심지어 초반 반찬과 가위까지 직접 내가 가지고 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다 해서 먹는다면 차라리 내 집에서 요리를 하지 왜 남의 가게까지 와서 노동력을 제공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사장 혼자서 일하는 매장이라 사장이 주방에 있으면 부르기도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가격도 저렴하지 않으면서 나의 노동력까지 착취하는 가게는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심특선이 없고 홀이나 포장이나 배달이나 똑같다

장사 안 되는 가게일수록 배달에서 못 메꾼 것들을 홀에서 메꾸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점심때는 일반 직장인은 이용할 수 없으니 그만큼 홀을 돌려야 할 텐데 제가 생각하기로는 점심특선이나 런치 할인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왜 배달비는 많이 내면서 홀에 오는 손님이나 점심때 한가할 때 오는 손님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 안 하지? 포장을 하면 내가 직접 들고 와서 배달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남길 텐데 왜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할까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그런 가게가 리뷰를 잘 받기 위해서 배달 서비스는 많이 주지만 가게에 더 이득을 주는 홀 손님이나 포장 손님에게는 리뷰 서비스조차 안 주는 가게가 많습니다. 배달비가 4천 원 정도 하면 점심때 홀에 오는 손님들에게는 2천 원 정도만 깎아 주거나 포장 손님에게 그에 준하는 서비스를 준다면 가게가 장사가 잘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배달 전문점이다

장사 안 되는 가게일수록 땅의 힘을 무시하고 내 살을 깎아 먹는 배달비에 돈을 쓰게 됩니다. 앞에 이어서 말하는 것이지만 배달 전문점이고 홀은 사람 한 명 대기할 수 있는 공간밖에 없는 가게들이 많습니다. 배달비가 비싸고 출혈이 많이 생길 텐데 특히 커피나 이런 것들은 얼마 남지도 않을 것 같은 것들을 단순히 임대료가 싸다고 해서 배달 전문점으로 돌리는 가게들이 많습니다. 이런 가게들은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이익은 하나도 남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최대한 싸게 인테리어도 기본적인 것만 하면 사람들이 많이 사 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임대료가 비싼 이유는 당연히 있습니다. 그만큼 유동인구가 많습니다. 게다가 땅은 손님이 많으면 많을 수록 임대료는 고정적이기 때문에 훨씬 더 이익을 많이 줄 수 있지만 배달은 배달비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많이 보낸다 하더라도 나에게 이익을 많이 가져다 줄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땅의 힘을 무시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부동산을 수십 년간 가지고 있는 건물주들이 더 잘 사는지 아니면 일반 직장인들이 잘 사는지 보면 답이 나옵니다. 결국에는 땅이 받쳐주는 힘 또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좁은 데다가 하지 마시고 홀을 어떻게 하면 잘 돌려야 할까 생각을 하고 배달 전문점이라면 리뷰를 써 주는 손님에게 서비스를 하나 더 줄 것이 아니라 포장을 해 가는 손님에게 두 배로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인이 표정이 어둡다

장사 안 되는 가게일수록 주인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일단 주인이 밝은 기운이 있어야 기분 좋게 밥을 먹고 나올 것인데 주인이 장사가 안 되어서 한숨만 푹푹 쉬는 가게들이 있습니다. 물론 빚더미에 앉아서 힘들 수도 있고 그렇지만 손님들이 돈 쓰면서 그런 사정까지 다 봐줘야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심지어는 가게에 들어왔는데 인사조차 안 하는 가게들도 있습니다. 단골이라면 서비스라도 좀 더 주고 불편한 건 없는지 물어보는 가게에는 계속 가고 싶으나 어떤 가게에는 혼자 와서 카드를 내민다고 인상을 쓰는 가게도 있었습니다.

주인이 남 밑에서 일만 한 사람이다

여러 맛집을 돌아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내 가게를 성공시킬 수 없습니다. 잘 되는 곳과 안 되는 곳들을 다 가보고 자연스럽게 비교도 해 봐야 하는데 이런 사장님들 특징은 남 밑에서 5년간 죽어라 일은 해 봐서 음식에 대해서는 터치할 것이 없으나 그 외의 것들은 하나도 제대로 된 것이 없습니다. 대부분 음식점이 최저시급에서 500원 정도 더 주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정도 가치밖에 안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장사를 잘 하기 위해서는 경험만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많은 맛집을 돌아다녀 보면서 이 집은 왜 장사가 잘 될까 생각도 하고 다시는 오기 싫다는 가게가 있다면 왜 그런지 생각을 해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론을 내려보면 내가 조금 남겨먹고 남에게 더 베푸는 사업장이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자들이 왜 비싼 상권에 비싼 임대료와 인테리어를 할까요? 다 그만큼 남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돈이 주는 힘과 땅이 주는 힘을 잘 몰라서 그렇습니다. 부자들은 내가 돈을 쓰면 돈이 들어온다는 것을 귀신같이 알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저축이 최고의 미덕이라고 믿기 때문에 이렇게 차이가 나게 됩니다.

어차피 처음부터 잘 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내 사업을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미움받을 용기가 있어야 하고 꾸준히 하면서 계속해서 어떻게 하면 잘 될지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게 몇 년 하다보면 경험이 쌓이고 이것을 바탕으로 어느 순간 추월차선을 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이상으로 장사 안 되는 가게 특징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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