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6천이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연봉 6천이 가장 행복

단순히 본인의 행복만 추구하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큰돈을 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30대 초반에 연봉 6천이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50대쯤에 1억 정도 벌 것이니 그 정도 버는 사람들이 제일 행복하게 잘 사는 것 같습니다.

대리급 연봉 6천이 가장 행복한 이유

너무 적게 벌면 훈수를 당하고 많이 벌면 돈돈돈 거리지 말라 한다

만약 당신이 사업 같은 걸로 돈이 마른다면 아무런 피해를 받지 않은 지인들까지 당신에게 훈수를 둘 것입니다. 이제 결혼할 때도 되지 않았냐? 왜 직장 생활을 안 하냐? 아직까지 꿈과 목표를 꾸고 있냐? 또 망하면 어떻게 할래 등등 만날 때마다 온갖 잔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가족들부터 친구들까지 모든 사람이 나에게 똑바로 살라고 한 마디씩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먹고사는데 문제가 없다 할지라도 인간관계가 끊어지게 되고 홀로서기를 오랫동안 해야 합니다. 열심히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추방당해서 나홀로 사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 구간에는 정말 비참합니다.

반면 사업으로 직장인들이 꿈도 못 꾸는 돈을 번다면 어떻게 될까요?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을 것입니다. 친구들이 나를 환영할까요? 많이 벌어서 밥을 사도 부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질투를 하고 만나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게다가 어떤 모임에 간다면 항상 돈을 많이 번다는 이유로 더 내야 합니다. 저 인간은 돈도 많이 벌면서 더치페이 한다. 그러니까 부자들이 돈을 안 써서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지 등등 시샘을 받게 될 것이고 심지어 은행 VIP 룸을 간 이야기를 하더라도 친구들은 돈이 없어서 어렵게 사는데 니 잘난척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봉 6천이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들이 자랑하기 딱 좋다

그러나 딱 6천 정도 벌면 친구들이 내 친구 중에 돈 좀 버는 사람 있다고 소개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와 비슷하면서도 내 친구가 잘 나간다는 것은 내가 잘 나간다는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친구가 서울대를 갔는데 나는 대학도 안 나왔다면 오히려 자는 서울대 갔는데 너는 왜 공부를 못했냐면서 욕을 먹을 확률이 큽니다. 본인과 엄청난 갭이 있거나 직장 생활이 아닌 주식과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 있다면 왜 니 친구는 잘 되었는데 너는 그 모양이냐면서 좀 보고 배워라는 소리를 들을 것입니다.

하지만 본인보다 조금 잘 난 사람은 본인이 조금만 노력하면 그 정도는 될 수 있고 본인의 바운더리에 좀 잘나가는 사람이 많다고 어필도 할 수 있습니다. 내 친구 대기업 다니는데, 공기업 다니는데, 우리 딸 공무원 하는데 정도는 뭐 주위 사람들이 돈을 빌리지도 않을 것이고 그 정도는 충분히 노력해서 다녔네라고 할 정도라서 좋습니다. 그 정도가 연봉 6천이고 그래서 연봉 6천이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을 하기 쉽다

돈이 많이 모이면 결혼을 하기 쉬울까요? 서로 어렵습니다. 당신이 100억 대 부자에게 고백을 받거나 연봉이 2억이 넘는 전문직에게 프러포즈를 받았다면 물론 내가 예뻐서 그러가라기보다는 그냥 어떻게 해보려고 하네 저 남자라는 인식이 더 높을 것입니다. 게다가 주위 사람들도 돈이 많은 사람이 왜 너를 좋아하냐 성격이 모난 것이 아니냐 등등 여러 가지 훈수를 듣게 되고 실제로도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내 연봉이 4천 정도이고 상대방의 연봉이 6천 정도라면 이 정도면 여자들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집도 구하기 쉽고 본인이 사치만 하지 않으면 조금 저축도 하면서 여유 있게 살 정도이기 때문에 이 정도면 누구나 노려볼만한 1등 신랑감, 신붓감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내가 그 이상 넘어간다면 내가 원하는 상대방의 벌이도 어느 정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가정을 이루기가 더 어렵고 만약 돈을 안 본다 하더라도 주위 사람들은 도대체 좋은 집안 놔두고 왜 나와 결혼할까 끊임없이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봉 6천이 가장 행복한 이유는 바로 결혼하기 가장 쉬운 벌이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벌면 벌수록 한 등급 위의 격차가 더 심해진다

만약 당신의 연봉이 1억이 된다고 가정해 봅시다. 다음 그룹으로 업그레이드하려면 자산이 얼마나 있어야 할까요? 이 정도 되면 강남도 입성해 보고 싶고 그 마음을 가지는 순간 최소 20억 원가량의 아파트값을 생각해야 합니다. 연봉이 6천이라면 지방에 작은 집에도 만족하고 살겠지만 연봉이 증가하면 내가 바라보는 목표 또한 엄청나게 늘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차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용기로 6개월만 직장에서 근무하게 되면 캐피탈에서 대출이 매우 후하게 잘 나오는 차량들이 많습니다. 나는 어린애들이 여자를 꼬시기 위해서 타는 차량이 아닌 사장님 혹은 대표님 소리를 듣고 싶어서 S 클래스를 바라보는 순간 취등록 세를 합해서 1억 5천은 최소 잡아야 합니다. 만약 당신이 6천 정도 벌고 4천만 원 대 차를 타고 다녀도 잘 산다는 그룹을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되면 생기는 일입니다. 람보르기니나 페라리 급을 바라보게 된다면 선수금 2억 4천을 넣더라도 월 리스료가 230만 원씩 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쯤이면 연봉보다는 모아놓은 자산의 증가가 더 크게 됩니다. 연봉이 적을 때는 저축도 적게 하기 때문에 기껏해야 집값이 2억 올랐다 이 정도뿐이지만 사업자를 낸 사람들은 수십억도 적게 느껴지는 사람이 많습니다. 심지어 동네에는 자산 1억만 해도 VIP 룸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반면 역삼동지점에서는 50억 정도는 되어야 명함을 내밀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평생 모으거나 불가능 할수도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바라보면 격차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연봉 6천이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세금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이 윗 구간부터 좀 올라가기 시작하면 소득세를 37% 4대보험과 합하면 45%정도 과세되게 됩니다. 이 이상으로부터는 벌어도 내가 돈을 번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국가에 대부분 뜯긴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소득으로 돈을 불리는 것보다 자산으로 돈을 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자산으로 돈을 불린다면 미국 주식 양도소득세나 법인 매각 같은 것이 가장 세율이 저렴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평생 매도하지 않고 건물을 보유해서 월세를 받아먹거나 최소 5년 이상 매도할 수 없는 연금을 가져가야 합니다. 하지만 내 돈이라고 매도하면 다음 해에 종합소득세에 합산되어 세금폭탄이 나오기 때문에 내 돈이 많다고 생각하더라도 함부로 쓰지 못합니다.

급여는 바로 원천징수되어서 나오기 때문에 그나마 안심하게 되지만 양도소득세는 다음해 종합소득세에 합산되기 때문에 만약 그전에 돈을 써 버리게 된다면 세금이 체납되어 당신을 평생 따라다닐 것입니다. 연봉 6천이면 세금 떼고 4대 보험료를 제하더라도 세후 월 400은 가져가고 그 정도면 사치하지 않으면 돈이 모이기 때문에 연봉 6천이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일 8시간 근무에 30대에 연봉 6천만 되어도 엄청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위의 사람들 또한 이 구간에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결혼도 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나는 부자가 되겠다는 목표나 명품이나 오마카세 해외여행을 자주 가야 되겠다는 생각 없이 단지 행복만을 원한다면 연봉 6천 정도 벌어서 알뜰살뜰하게 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이상으로 연봉 6천이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되는 이유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한 내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