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노마드 단점

디지털노마드 단점

노트북이나 아이패드를 가지고 내가 일하고 싶은 곳에서 블로그나 유튜브, 인스타, 스마트 스토어 같은 사업을 하는 사람들을 디지털 노마드라고 불립니다. 남들은 경제적 자유 혹은 출퇴근이 필요 없고 어딜 가서나 일할 수 있어서 부럽다고 말하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단점이 있습니다. 그럼 디지털노마드 단점에 대한 포스팅을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지털노마드 단점

홀로 고립되어 외로운 싸움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

디지털노마드 단점 중 가장 먼저 이것을 언급하는 이유는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수익이 없을 때는 친구들이 다 한 소리씩 하고 수익이 있을 때조차 무언가를 주변 사람에게 권하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깨집니다. 먼저 수익이 없을 때나 적을 때부터 말해보겠습니다. 일단 주변 가족부터의 잔소리가 시작됩니다. 그거 해서 언제 벌어먹고 살래, 결혼은 언제 할래, 이번에 좋은 일자리가 나왔는데 한 번 해볼 생각 없나 등등부터 시작합니다. 친구들 또한 똑같습니다. 디지털 노마드 하다가 디지털 폐지만 줍겠다, 이렇게 매일 9 to 6을 해도 월 300은 버는데 너도 결혼도 하고 애도 키워야 되지 않겠냐라 면 서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다면 어느 순간 돈을 조금 벌고 정말 자유라는 것을 느꼈을 때는 어떨 것 같나요? 그때부터는 운이 좋았네, 뭐 돈돈 거리지 마라,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뭘 하라고 하면 내가 지금 그만두면 우리 가정은 뭐 먹고 사냐, 맨날 신용카드 할부 갚기도 힘든데 그런 소리를 하느냐, 수익이 끊길 수도 있는데 그런 리스크를 가지고 가기 싫다 등등 어느 순간부터 힘들어집니다. 그런 이야기를 서로 하지 않더라도 처음에는 내가 친구와 가족을 멀리하게 되고 잘 되는 순간부터는 가족과 친구가 나를 멀리하게 됩니다.

제가 예전에 주식으로 천만 원을 한 번에 벌었을 때 밥을 산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얻어먹을 때는 좋아했지만 뒤에 가서는 딴 소리를 했습니다. 나는 지금 코인 해서 청산당했는데 그걸 꼭 자랑하고 싶냐? 뭐 돈을 저렇게 벌면 노래방에 양주라도 하나 사야지 고작 치킨과 피자가 머냐 등등 뒤에서 잡음이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되어도 잘 되어도 항상 문제입니다. 나는 내 노하우를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풀고 같이 성공하고 싶지만 결국 실행을 안 하고 시샘만 하기 때문에 홀로서기를 하게 됩니다.

그럼 혼자 생활하면 되지 않느냐 하는데 퇴근 후에 친구와 술도 가끔씩 한잔하면서 세상 사는 이야기라도 하는 것이 좋지. 매일 글만 쓰는 삶이 정말 행복한가라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하고 싶습니다. 예전에는 아무런 생각 없이 정치인 욕하기, 왜 이렇게 나라가 주옥같냐면서 같이 떠들고 웃고 없으면 없는 대로 다 잘 살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친구들끼리 놀러를 가도 누군가는 좀 편한 5성급 호텔을 원하고 어떤 친구는 그냥 모텔에서 자면 되지 먹는 것 그리고 돈 쓰는 것까지 다 달라서 싸우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나홀로 유유자적하면서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것은 엄청난 디지털노마드 단점이 될 것입니다.

건강이 안 좋아진다

디지털 노마드를 하면 내가 할 만큼 하고 쉬는데 뭐가 건강이 안 좋을까라고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한 만큼 가져가기 때문에 업무의 속도가 보통 사람이랑 다를 것이 없습니다. 친구가 제가 타이핑을 치는 것을 보고 엄청 빠르다고 놀랄 정도였습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화면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엄청난 화면전환과 빠른 APM 이런 것들이 결국에는 나의 몸을 골병들게 합니다.

만약 당신이 40kg짜리 포대를 옮기는 일을 한다고 칩시다. 100개당 10만 원을 주겠다는 사장이 있는가 반면 8시간 일을 하면 10만 원을 준다는 사장이 있을 것입니다. 그럼 8시간 옮기는 일을 하는 사람은 설렁설렁할 것이고 100개당 10만 원을 주겠다는 사람은 매우 빠르게 옮기려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4시간 만에 옮기고 일찍 퇴근할 수도 있고 4시간 동안 더 옮겨서 200개를 옮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4시간만 일하겠다고 마음먹더라도 엄청난 속도로 하기 때문에 일부러 천천히 해야 손가락과 팔꿈치가 안 아플 정도입니다. 내가 빨리하고 싶다고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하다 보면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돈이 들어오는 것이 보이면 더 벌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하고 결국에는 디지털 노마드가 아닌 디지털 노예로 되고 심지어는 몸이 안 따라줘서 글을 못쓴다는 말이 나올 지경입니다.

게다가 정신적 스트레스도 매우 심합니다. 왜냐하면 일정하게 돈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30만 원 들어왔다가 내일은 5만 원 들어오면 사람 심리상 그냥 매일 5만 원만 쓰고 나머지는 저축하면 되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상실감에 대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30만 원이라는 하루에 거금을 벌게 된다면 도파민이 미친 듯이 분비되어 뛸 듯이 기쁘고 반대로 5만 원이 들어온다면 세상을 다 잃은 것처럼 허무하게 됩니다.

마약 중독, 도박 중독 현상이 왜 일어날까요? 무언가 큰 기쁨을 얻었을 때 강력한 도파민이 형성되고 나중에는 똑같은 양으로는 만족이 안 되고 오히려 부족하게 되면 도파민을 갈망하게 되어 뇌가 망가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 종일 기분이 우울하거나 멍한 상태가 되어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산책을 하거나 운동, 독서 등으로 인하여 이러한 뇌의 쾌락을 방지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자유를 얻으면 건강이 좋아 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디지털노마드 단점 중 건강은 큰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직장인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든다

블로그는 무자본 창업이다 혹은 돈이 적게 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물론 임대를 해서 하는 장사보다는 돈이 적게 들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자잘하게 듭니다. 직장인은 회사에 하다못해 믹스커피라도 있고 점심시간에 대부분 밥을 주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노마드는 일단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고 밥은 자신이 사 먹어야 합니다. 이러한 작은 돈들이 생각보다 크게 느껴집니다. 집에서 쓰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집에서 도저히 안 써지는 사람은 나가서라도 써야 합니다.

도서관에서 쓰다 보면 또 날이 더운데 아저씨들 할머니들 삼삼오오 와서 모임을 하고 있고 카페나 스터디를 할 수 있는 공간에서 주로 쓰게 될 것인데 이게 야금야금 돈을 잡아먹게 됩니다. 게다가 직장인은 회사가 필요한 자기 계발 같은 것들은 회사에서 다 제공해 주는데 내가 무언가 강의를 듣거나 책을 사고 싶으면 내 돈 내산으로 다 처리해야 합니다. 게다가 요즘 웹사이트도 임대해서 쓰게 됩니다. 저만하더라도 클라우드 웨이즈 한 달에 30달러, 도메인 비용 1년에 만 원, 유튜버나 롤 모델 구독 비용 5만 원, 플러그인 등등 잡다한 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게다가 아이패드로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이것도 다달이 할부금으로 나가게 됩니다. 적지 않은 돈이 나가기 때문에 이것이 디지털노마드의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폐인이 되기 쉽고 사회와 동떨어진다

생활이 유지만 된다면 내가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일어나서 글을 쓰게 됩니다. 사장한테 인사할 필요가 없고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옷도 그냥 추리링에 아무거나 하나 걸쳐 입고 글을 쓰게 되거나 침대에 누워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점점 직장인에서 폐인화 되어가고 머리도 대충 감거나 심지어 샤워도 안 하고 글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사회적 규범을 따르지 않게 되어 취직할 때도 문제입니다. 아무리 평등하다는 사회이지만 결국에 조직에서는 위아래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직장을 다니더라도 디지털노마드에 심취해 있으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나오기 때문에 돈이 모자라면 단기 알바같은것만 하면서 계속 글을 쓰게 됩니다. 심하면 빚만 잔뜩 있고 글만 쓰는 인생 최하층민이 되어서 매일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에 라면만 먹는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정작 본인은 어디 여행가면서 글을 쓸 수 있겠지만 나머지 비용은 아끼고 아껴가며 삶을 이어나가야 할지도 모르는 것이 디지털노마드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모든 것이 다 좋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노마드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더 많습니다. 저는 디지털노마드로 어느 정도 수입이 있는 사람을 말년 병장이라고 표현합니다. 시간도 많고 약간의 권력도 있지만 바깥 세상을 동경하는게 말년 병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장점이 더 많기 때문에 일단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무조건 꾸준히 하겠다는 그릿을 가지고 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상으로 디지털노마드 단점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 파이팅입니다.